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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정당인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손혜원 최고위원이 “더불어민주당과 교감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가는 길에 어디선가 만난다면 조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최고위원은 11일 전파를 탄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진행자의 ‘민주당과 교감을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정(봉주) 전 의원은 모르겠지만, 저는 전혀 안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손 최고위원은 ‘미래통합당이 내로남불이라고 하더라’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그런 얘기하시면 몰라도, 그쪽에 계신 분이 그렇게 얘기할 건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손 최고위원은 이어 ‘비례대표 연합정당에 민주당이 참여하면 열린민주당도 그쪽으로 가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손 최고위원은 “(비례연합정당이) 이제 시작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모여서 콘셉트를 만들어 나갈지 모르겠다”면서 “가는 길에 어디선가 만난다면 조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그분들을 기다리거나 그분들에게 맞춰서 뭘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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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최고위원은 ‘선거가 끝난 뒤에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때 가봐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어떻게 만들지도 봐야 하고, 그들이 이번 선거를 어떻게 뚫고 나가는지도 봐야 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봐야 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손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금 그분들을 신경 쓰고 있을 때는 아니다. 우리는 묵묵히 우리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 변수를 보면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덧붙여 손 최고위원은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이후 열린민주당을 떠나겠다는 발언도 내놨다. 손 최고위원은 “선거가 끝난 뒤에는 당선되신 분들이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정 전 의원한테도 ‘우리가 뭘 어떻게 한다는 생각하지 말자. 조직은 그들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홀연히 떠나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 열린민주당 성공에 모든 걸 걸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손 최고위원의 언급에 진행자가 ‘손 의원은 정치한 지 4년 됐지만, 정 전 의원은 30년 정치했다. 홀연히 떠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자 “제가 팔짱 끼고 가겠다. 같이 들어왔듯이 갈 때도 제가 모시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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