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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2의 신천지 우려 마시라… 코리아빌딩 확진자 생각보다는 많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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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코리아빌딩 및 인근지역 ‘감염병 특별지원구역’ 지정 / 콜센터 집단감염자 102명, 서울 총 219명 / PC방·클럽·콜라텍 등 고위험 영업장 집중단속 실시

세계일보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사례가 ‘제2의 신천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발견 시기는 늦었지만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서 “서울시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특단의 대책을 취해야 한다”면서 해당 콜센터가 있는 빌딩과 인근 지역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 확진자는 서울 71명, 경기 14명, 인청 17명 등 10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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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박 시장은 “이번 코리아빌딩 집단감염 사례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를 가르는 중대 사안”이라며 “인근 지역에 인적·물적 지원을 집중하고 조기 해결을 위해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콜센터 직원과 같은 건물 오피스텔 거주자에 대해 12일 중 PCR(유전자증폭기술)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거주자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박 시장은 또 “가족 등 접촉으로 확산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와 격리를 강조했다. 시는 이날부터 행정1부시장을 특별지원구역 통제관으로 임명하고,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다. 코리아빌딩 방문객 정보 파악을 위해 인근 기지국을 통한 휴대전화 통신접속기록도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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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앞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검사 준비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박 시장 “도시 기능 유지하면서 잘 극복할 것… 지하철·버스 통한 감염 사례 없어”

다만 코리아빌딩 코호트 격리 등 폐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13~19층 오피스텔 주민 200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00% 음성이 나왔다. 아직 감염 잠복기가 남아있을 수 있어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자율적이지만 자가격리를 강력히 권고했고, 이는 전체를 폐쇄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서울) 도시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의 자발적 노력과 행정의 선제적 조치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하고 극복하고자 한다”면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았고, 폐쇄할 수도 없다. 적어도 대중교통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로 콜센터 사례가) 제2의 신천지 감염사태가 될 수도 있단 우려가 있다”면서 “서울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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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확진자를 발견하는 시간은 늦었지만, 동선 파악과 자가 격리를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전면적으로 하는 것과 동시에 주변 상황을 장악해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12층 이상 오피스텔 주민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생각보다는 (확진자가)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PC방, 클럽, 콜라텍 등을 ‘고위험 영업장’으로 규정하고 집중점검도 강화하겠다고도 말했다. 방역조치는 물론, 이용객 마스크 착용 여부, 한 자리 건너 앉기 등을 점검해 조치가 미흡할 경우 ‘폐쇄조치 행정명령’까지 내릴 수 있다는 방침이다. 전날 동대문구 PC방에서 시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14명 증가한 총 219명으로 집계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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