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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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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고베어, NBA의 슈퍼 전파자 될까...마이크 터치부터 식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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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NBA판 31번.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된 루디 고베어가 무책임한 태도로 리그 전체를 위기에 빠트렸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 체사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유타 재즈를 맞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관중들도 다 입장해 경기를 기다렸다. 베스트5도 발표됐다.

그런데 경기시작 35분전에 돌연 경기가 연기됐다. 미국현지언론에 따르면 선수들 중 일부가 감기증세를 보였고, 코로나 감염을 의심한 NBA가 경기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사에서 올스타 센터 루디 고베어가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 고베어와 접촉한 유타와 OKC선수단 전체가 격리됐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고베어는 최근 자신의 모국 프랑스에서 온 사람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고베어의 정확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모르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고베어가 확진자로 판명나면서 그가 보인 태도 역시 문제시됐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코로나 논란이 불쾌하다는 듯 취재진의 방송 장비를 일부러 만졌다.

이로 인해 유타와 OKC 선수 뿐만 아니라 당시 프레스룸에 있던 취재진도 모두 코로나 위험에 노출됐다. 이미 고베어의 팀 동료 가드 엠마뉴엘 무디아이 역시 코로나 확진이 판명됐다.

연이은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이번 시즌 NBA 전체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미 격리된 유타와 OKC 구단과 기자뿐만 아니라 그가 접촉한 여러 구단들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유타와 최근 10일 내에 경기했던 뉴욕 닉스, 보스턴 셀틱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토론토 랩터스가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처지가 됐다.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 상 고베어와 접촉한 모든 선수들이 코로나의 추가 감염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고베어는 셀틱스와 경기 이후 상대 팀 소속이자 자신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빈센트 포리에르와 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세계 보건기구(WHO)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전세계적인 감염인 팬데믹으로 정의했다. 이미 고베어의 모국 프랑스 역시 수천명에 달한 환자가 발생했다.

고베어는 이런 상황에서 취재진의 마이크 접촉부터 식사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며 '슈퍼 전파자'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NBA판 '31번'처럼 보이는 고베어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도 커진 상태다.

한편 고베어의 확진 이후 사무국은 NBA와 G리그의 무기한 중단을 결정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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