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큐반(52)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프로농구(NBA) 전면 중단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NBA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수비왕 3연패에 도전 중인 루디 고베어(26·유타 재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리그 일정을 즉각 정지시켰다.
큐반 구단주는 댈러스 홈구장에서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를 관전하다가 스마트폰으로 NBA 전면 중단 소식을 확인했다. 현장 중계 카메라는 깜짝 놀란 큐반 구단주가 입을 벌리고 몸을 앞뒤로 젖히는 장면을 방송했다.
마크 큐반 댈러스 구단주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NBA 전면 중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무국 결정을 지지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당분간 큐반 구단주가 직접 볼 수 있는 NBA 경기는 덴버전이 마지막이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이건 말도 안 된다. 사실일 리가 없다. 이런 일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현실에서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큐반 구단주는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모든 댈러스 경기를 현장에서 보는 스포츠광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사상 3번째이자 11년 만에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은 심각한 국제적인 사건이 됐다.
“난 (전염병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한 큐반 구단주는 “NBA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나 WHO 등 전문 인력과 논의를 하고 있다. 댈러스도 사무국 결정에 따라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라며 농구 팬으로서 믿기 싫은 현실을 받아들였다.
큐반 구단주는 “미국도 (코로나19가 남의 나라 문제가 아니라) 이전보다 훨씬 개인적인 일이 되고 있다. (NBA 사무국의 리그 전면 중단은) 올바른 조치다. 다만 (코로나19가) 이렇게 (내 삶과도) 가까워지고 잠재적으로는 선수들도 감염될 수 있게 된 현실은 참으로 놀랍다. 지금 내 심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미국은 노동시장 유연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NBA 일정이 전격적으로 정지되면서 훈련장과 경기장, 구단·사무국 종사자 중 적지 않은 숫자가 고용 불안 혹은 소득 감소 위기에 처했다.
큐반 구단주는 “NBA 전면 중단에 영향을 받게 될 농구장 직원을 도울만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라며 착한 경영인의 면모도 보였다. mungbe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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