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무조정실장 "EU서 우려 전해와…협상 시한 연장은 없을 것"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 |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협상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영국 총리실은 다음 주로 잡힌 미래관계 2차협상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미래관계 선언에 관한 2차 협상이) 당초 일정대로 다음 주에 회담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상황을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대변인은 "과학적 조언을 따를 것"이라면서 "이번 협상 진행 방식과 관련한 영국과 EU 공동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대면 회의 진행에 대한 영국 의원들의 질문에 "당면한 문제"라며 "오늘 EU로부터 공중보건 관련 구체적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협상에 앞서 무역협정 초안을 마련할 예정이었으나,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한 영국은 EU와 올해 말까지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 내 무역·경제 협력, 외교정책, 안보·방위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미래관계 협상을 벌이게 된다.
양측의 1차 협상은 지난 2일부터 나흘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됐으며, 2차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다.
AFP통신은 다수의 EU 관계자가 이미 올해 안으로 미래관계 협상을 완료하는 데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인다면서 만약 협상이 지연될 경우 전체 협상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의회에서 "(협상)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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