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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겨라’…류현진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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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겨라’…류현진이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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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새 에이스, 꽁꽁 숨겨라.’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ML) 시범경기가 아닌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선다. 캐나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의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투수진의 등판 일정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 대신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에게 (투수 수 조절 등) 전반적인 경기 운영을 스스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력으로 엿보인다. 류현진은 이번 캠프 로테이션 일정상 템파베이와 4번 연속 만나는 상황이었다. 5일 경기는 청백전으로 대체했고, 15일 경기는 마이너리그 경기로 일정을 바꿨다. 지난 10일 경기에선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템파베이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정규시즌에만 19차례 맞붙는다. 힘이 아닌 변화무쌍한 구종으로 승부하는 류현진의 스타일상 잦은 맞대결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에이스를 향한 확실한 대우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FA 투수 계약이었다. 기대감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시범경기에서부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무리할 필요가 없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경험한 만큼 구단 역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루틴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감독 및 코치진이 류현진에게 많은 부분을 맡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류현진으로선 ‘자율’을 얻은 셈이다. 보다 편안하게 다양한 것들을 점검해볼 수 있다. 앞서 류현진은 다음 등판 목표 투구 수에 대해 80개 정도라 밝혔지만,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변화구 제구를 가다듬는 것은 물론 지난 등판에서 스스로 아쉽다고 밝힌 패스트볼 커맨드 등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던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일찌감치 오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그때까지 투구 수와 이닝을 천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15일 당초 계획됐던 탬바베이전 대신 바이너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몸을 푸는 류현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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