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대전시청 120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1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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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콜센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여론조사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총선을 한달여 앞둔 대목인데 자칫 코로나19 여파로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 노심초사한다. 이미 국내 주요 기업의 콜센터는 시설 폐쇄 등을 비롯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에 있는 민간 콜센터 417곳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 하겠다"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증대된다고 하면, 폐쇄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업체들은 아직 특이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종교 집회 및 행사 한시적 금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 각 업체들마다 여론조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리얼미터의 경우 지난주에만 7건의 여론조사를 발표했고, 이번주에도 비슷한 건수의 조사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의 한 대형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자체 건물에서 100여명 정도의 여론조사 인력이 일하고 있는데, 건물 방역작업은 물론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현재 비상 상황에 맞게 조심스럽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업무 특성상 재택 근무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표본 추출을 비롯해 지역 분석과 동향, 실제 전화연락 등 재택으론 불가능하다. 특히 선거를 앞둔 요즘처럼 여론조사 할 주제가 많을 경우 직접 직원들이 모여서 할 게 많다.
다만 일반 콜센터처럼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면서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업체마다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업무량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직원이 100명이라고 해도 오전 9~10시조, 10~11시조, 오후 1~2시조, 오후 2~3시조 등 상황에 따라 인력투입을 조율할 수 있다는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 콜센터는 고객의 전화를 무작정 기다리는 상황이 많지만, 여론조사 업체는 고객을 찾아 전화를 하기 때문에 탄력적으로 근무 여건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선거철이기 때문에 일이 몰리면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집단감염 등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이지윤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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