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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코로나19에도 '오늘밤 전투' 준비태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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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의학연구소·주한미군 의무여단 68명 대구서 의료 임무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주한미군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수향 최평천 기자 =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도 "우리의 임무는 대한민국 방어를 위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유지"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는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철저한 방역을 원한다면 장병들의 모든 이동을 통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임무가 있다"며 "최우선으로 장병들의 안전을 고려하지만 여기서 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1월 25일 이후부터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감시팀을 운영하고 있다"며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진에 연락하고 진단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125명가량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병사 1명과 장병 가족, 한국인 근로자 등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95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진실하고 정직하게 대답할 의무가 모두에게 있다"며 "며칠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한국인 계약직 근로자는 정직하지 않았고, 그는 모든 기지 출입이 영구적으로 금지됐다"고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질병관리본부와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는 매우 투명하고, 협조적"이라며 "우리는 놀라운 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미 육군이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을 제한한 것에 대해서는 상황을 명확히 하고 혼란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이동제한은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다"며 "주한미군이 미 육군에 가장 먼저 요청했던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해서 일부 장교들의 이동제한 명령 면책 권한을 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동 제한 명령으로 미군 장병과 가족 2천200여명이 영향을 받았고, 이들에 대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했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지역에 경기 평택의 제65 의무여단 소속 의료 인력과 미국 육군 의학연구소 인력도 투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65여단에서 41명의 의료 인력을 지원했고, 추가로 미국 육군 의학연구소 소속 5명도 대구로 투입됐다"며 "총 68명의 의료 인력이 해당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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