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서 밝혀
지난달 13일 경북 포항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주한미군 장비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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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 무기한 연기했던 한미연합훈련 일부 활동을 재개하길 희망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연합훈련 무기 연기에 따른 여파에 관한 질문을 받고 "결과적으로 (미국의)병력과 한국 군은 일부 연습들과 일부 활동들로부터 물러섰다"며 "그러나 바이러스가 지나가고 보다 따뜻한 날씨가 되면 이러한 활동들의 일부를 재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최근 초대형발사포를 잇따라 발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호프먼 대변인은 "코로나19에 근거해 볼 때 우리 병력의 준비 태세나 능력에 있어 어떠한 극적인 감소도 아직 보지 못했다는 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도 "취소되거나 연기된 훈련은 대규모 병력 연습들"이라면서 "매일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한미 연합군의 중대간, 소규모 부대간 훈련 등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번 부참모장은 한국에 대한 정기적인 미군 배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병력이 들어가고 나가는 문제에 대해 날마다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특히 하절기 이동 시기가 곧 다가오는 만큼 인원 이동과 관련해 부처에 걸쳐 합의에 도달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문제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여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도 주목된다.
다만 부처 전체에 걸친 정책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문제 등에 대한 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 대변인은 미 육군이 한국과 이탈리아로 가거나 한국과 이탈리아를 떠나는 경우를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결정한 것을 거론하며 "이동 자체가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우리는 이 모든 것을 제한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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