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美 핵잠수함, 러 북극기지 인근서 쇄빙훈련...북극해 통제권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이현우
원문보기

美 핵잠수함, 러 북극기지 인근서 쇄빙훈련...북극해 통제권 경쟁 치열

서울맑음 / -3.9 °
[이미지출처= 미 해군 트위터/https://twitter.com/USNavy]

[이미지출처= 미 해군 트위터/https://twitter.com/USNavy]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해군이 러시아의 북극 해군기지 인근에서 핵잠수함으로 쇄빙훈련을 벌이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 일대 빙하가 녹고 옛 북극항로가 열리면서 북극해 통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의하면 10일(현지시간) 미 해군은 트위터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북극해 일대 프란차이오시파 제도 인근에서 핵잠수함으로 쇄빙훈련을 벌이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핵잠수함이 빙하를 깨고 표면으로 올라오는 장면 등이 나왔다. 이곳은 러시아의 북극 해군기지가 있는 곳과 가까운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쇄빙훈련에 투입된 핵잠수함은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인 코네티컷(SSN-22), 톨레도(SSN-769) 기종 등으로 전략무기다. 최근 미국 해군은 러시아가 북극해에서 군 작전능력 향상 등을 목표로 해군기지를 늘려가면서 역시 핵잠수함 등 전략무기를 활용한 훈련을 늘리고 있다.


북극해 일대는 지구온난화로 빙하량이 급감하면서 과거 18세기 활용되던 북극해 항로가 상당부분 복원됐으며, 이 지역에 막대한 석유 및 천연자원 탐사가 가능해지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통제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북극권 4개 공항의 인프라를 오는 2024년까지 대폭 확충하고 쇄빙선을 추가로 건조하는 등 북극해의 통제권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경쟁구도에 중국도 북극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1월 북극 항로의 개발과 이용을 통해 '빙상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북극정책 백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