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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최재성 “‘비례당’ 만들어 文대통령 탄핵 막아야…박근혜 때 겪어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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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 때 민주당 의석수만으론 탄핵 불가능”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창당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며 “문 대통령의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비례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11일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 “피치 못할 방법이기도 하지만, 선거구제도에 대한 법률 왜곡을 막고 (미래통합당이) 대통령 탄핵을 획책하고 있는 것을 저지하고 인위적인 1당을 하려는 기도를 막기 위한 아주 적극적인 선택”이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을 넘어서는 능동적인 바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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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 탄핵 저지 명분이 엄살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 탄핵을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에도 우리가 겪었고, 경험했지 않느냐”며 “당시 민주당은 근소한 1당이었고,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정당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이 국정농단에 대해 항거하며 촛불을 들었고 이것이 국회 내 민주당을 포함한 여러 정당을 움직였고, 심지어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제1야당도 움직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래서 3분의 2 확보가 가능한 거지, 애당초 의석수로만 생각하면 영원히 탄핵은 불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정치 상황과 맞물리면서 탄핵이 추동될 수 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서 대표 격의 사람들이 탄핵을 명시적이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야당의 방침으로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국정 혼란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탄핵을 왜곡된 형태로 처리하거나 추진할 수 있다.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엄청난 국정 혼란이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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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대표적인 친문(親文·친 문재인) 인사인 최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문 대통령 탄핵 추진을 막기 위해 비례용 연합정당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9일 불교방송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도 “제1야당이 총선 승리를 통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중차대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방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비례당 찬성에 지지층 여론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2일 ‘비례연합정당 합류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투표는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을 가진 약 80만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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