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개발 미루고 트럭에 집중
5년 늦춘 중국 이은 두번째 행보
고속도로 운행 트럭부터 적용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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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율주행차 도입 일정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최근 중국이 목표 시기를 2025년으로 늦춘 데 이어 두번째다. 자율주행차가 자동차시장에 나오려면 운행 기술, 교통 법규, 소비자 선택이라는 세 가지 고비를 넘어야 한다. 그동안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여왔던 자동차업체들이 그 첫번째 단계인 기술에서 안전성을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후속 조처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인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는 제네바모터쇼가 취소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차 전략을 바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의 우선 적용 대상을 승용차에서 트럭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호주의 한 언론이 10일 밝혔다.
그는 자율주행차 전략을 수정한 이유에 대해 "트럭은 허브와 허브를 이동하는 것이어서, 우선적으로 이를 적용하는 데 가장 매력적인 사업부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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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 그룹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3월 미국의 자율주행기술 기업 토크로보틱스를 인수한 데 이어 9월부터는 버지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레벨4 단계의 자율주행 트럭 ‘프레이트라이너 캐스캐디아’(Freightliner Cascadia)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레벨4는 미국자동차공학회가 정한 자율주행 5단계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공공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없이 자율주행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입구와 출구가 정해져 있는 고속도로는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월부터는 시험운행 지역을 버지니아주의 다른 고속도로까지 확장했다.
칼레니우스는 "그러나 승용차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이 부문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트럭은 고속도로 주행중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별도의 휴식시간이 필요없어 운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미국처럼 장거리 운송 수요가 많은 나라에서는 자율주행트럭 기술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큰 실정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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