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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자가격리 중 윤건영 "정치적 공격은 코로나 극복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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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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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 출연자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
- 선거캠프 전원 자발적 검사, 자가격리 중
- 총선 연기는 오히려 큰 혼란이 올 수 있어
- 재난기본소득 기본적인 취지에는 동의
- 꼼수정치 막아야, 이명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는 상황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구로구의 한 빌딩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 되면서 수도권도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빌딩 안에는 구로을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실장의 선거사무실이 있었다고 합니다. 선거사무실이 일단 폐쇄됐고요. 선거운동도 중단한 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직접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연결돼있습니다. 윤건영 실장님, 안녕하세요?

◆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하 윤건영):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지금 자체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하시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괜찮습니까?

◆ 윤건영: 제가 우선 확진자들하고 동선이 겹치는 그런 밀접 접촉자는 아니라고 안내를 받았는데요. 그러니까 방역체계상 자가격리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건물에 있던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저를 포함해서 선거캠프 관계자 전원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요. 검사가 나올 때까지 지금 자가격리 중입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스스 로 혹시라도 모르는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자가격리 중이라는 이야기인데, 그러면 검사를 받으신 거잖아요. 결과가 나왔나요?

◆ 윤건영: 네, 저는 어제 오후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 노영희: 다행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때요? 캠프 관계자 분들이요.

◆ 윤건영: 캠프 자원봉사자 분들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요. 오늘 중으로 결과가 다 나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 노영희: 그래도 후보가 음성이면 캠프 관계자들도 음성일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와 후보님의 선거 사무실이 많이 가까이 있습니까?

◆ 윤건영: 저희 선거 사무실은 6층이고요. 확진자가 나온 콜센터는 11층에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11층에 갈 일은 없는데, 아울러서 건물 자체가 엘리베이터를 짝수층, 홀수층을 분리해서 운영합니다. 저희가 그 콜센터 직원들하고 마주칠 가능성은 낮은 편입니다. 다만 그 건물에 같은 콜센터 업체의 사무실이 다른 층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심각한 상황이라 저희가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은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구로 콜센터 이야기 좀 할게요. 그쪽에 80여 명 정도가 확진자로 분류되고 있다고 하면서 사실은 서울시 최대 집단감염 사례가 되고 있는데요. 콜센터 직원들의 업무 특성상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사실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 윤건영: 맞습니다. 콜센터는 특성상 좁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서 일을 하고 있고요. 또 하루 종일 말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고, 마스크 쓰고 하기가 다소 힘든 상황입니다. 아울러서 영세 업체들이 많아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금 강조하고 있지만, 이게 적용하는 데에 어려운 여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그런 시설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 특히 중소업체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재택근무를 강화한다든지, 발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든지, 각별한 대책이 필요할 것 같고요. 당장 시행해야 할 조치로는 콜센터와 같이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곳에 대해서는 관련 정보를 사전에 명확하게 파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사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초기 정보 파악이 매우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이번에 후보로 나오신 분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선거운동을 못 한다, 이런 거가 주요 원인이 될 텐데요. 어제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방에서 선거운동 하시는 선거 사무실 사무장 분께서 코로나19로 사망했다면서요?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렇게 되면 총선 치를 수 있습니까?

◆ 윤건영: 일각에서 총선 연기를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제 생각에는 지금 이야기하는 것처럼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큰 혼란이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물론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느 때가 되면 판단할 수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워낙 전대미문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란에 가까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힘을 모으는 게 우선일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선거에 나선 후보자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우리 국민을 더 걱정하는 그런 모습이신데요. 지금 이런 이야기도 나와요. 코로나19로 국민소득이 힘들어지니까 재난기본소득을 도입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전주시에서는 최초로 50만 원씩 지급하겠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후보님께서는 어때요?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한 입장이 있으세요?

◆ 윤건영: 저는 기본적인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지금은 무엇보다도 추경 통과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추경은 시기가 생명이거든요. 때를 놓치면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에 추경 처리하는 데 야당 반대로 4개월이 걸렸는데요. 이번에 그렇게 되면 절대 안 되고, 우선 급한 불부터 끄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 추경에 재난기본소득의 취지가 반영된 핀셋 지원대책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소득층이라든지, 특별돌봄, 일자리 지원 등에 2조 400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추경을 빨리 통과시키고요. 재난기본소득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공론을 모아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야권에서는 이거 포퓰리즘이다, 선거철 다가오니까 이런 식으로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비난도 있어요?

◆ 윤건영: 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거리에 나가서 국민들 5분만 만나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얼마나 상황이 어렵고, 지금 신속한 지원대책이 필요한지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포퓰리즘은 절대 아니다? 지금 국민들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당연히 도와야 하는 거다, 이런 입장이시군요?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좋습니다. 민주당 사정도 한 번 알아볼게요.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사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소위 4+1 협의체와 같이 통과시켰어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비례연합정당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미래한국당 때문에. 어떻게 보세요?

◆ 윤건영: 우선 당 지도부가 당원 투표를 통해서 총의를 모으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결국,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통해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실 것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그동안 사실은 미래한국당과 같은 위성정당, 혹은 비례정당에 대해서 민주당이 꼼수정당이다, 이러면서 비난을 많이 하지 않았나요?

◆ 윤건영: 네,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세요?

◆ 윤건영: 저는 비례연합정당이든, 뭐든, 미래통합당의 꼼수정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미래통합당의 꼼수정치가 원칙을 이기게 된다면, 미래통합당이 1당이 되고, 그러면 다시 이명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는 그런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소수가 국정을 농단하는 그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촛불 들고 이룬 많은 개혁들이 다시 물거품 되는 것은 볼 수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꼼수정당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그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윤건영: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들이 집단지성을 가지고 합리적 선택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구로을에 지금 출마를 하신 거잖아요. 지금 3선의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공천되어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윤건영: 김용태 의원님은 국회 경험도 많고요. 중진의원이시고, 미래통합당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신 그런 분이었습니다. 평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김 후보님께서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지역구를 바꿔서 출마를 한다고 말씀하시던데, 그것은 제 생각에는 양천구는 물론, 구로구 주민 모두를 무시하는 그런 말씀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국회의원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되는 자리나 출마하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노영희: 그런데 김용태 의원은 사실 구로을에 공천되기 전에 본인의 지역구가 양천이었는데, 미리 그때부터 나는 양천에서는 안 나간다, 이런 이야기를 원래 하지 않았나요? 굳이 윤건영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갔다고 보기에는 곤란하지 않습니까?

◆ 윤건영: 김 후보님 본인께서 그렇게 출사표를 던지고 구로로 출마하셨습니다.

◇ 노영희: 김용태 의원이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선거전략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윤 실장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거 세 가지만 말해라, 이런 이야기였거든요. 대답은 해주신다면요?

◆ 윤건영: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드는데요. 세 가지를 말씀 못 드리는 게 아니라 앞서 우리가 말씀을 나눈 것처럼, 어제 구로 콜센터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고, 구로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일 텐데 그런 시기에 꼭 그렇게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게 맞느냐. 선거 때는 솔직히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때를 가려서 해야 하는데, 어제는 조금 아니었던 것 같고요. 만약에 구로 주민들이 저하고 김용태 후보가 그런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것을 라디오 방송으로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라는 생각을 해봤을 때는 우선은 콜센터 집단감염이라는 비상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고, 정치적 공방은 그다음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은 우리가 선거운동, 이런 것 때문에 싸울 때가 아니라 힘을 합쳐야 하는 때다. 그런데 김용태 의원처럼 이렇게 3선의 중진의원이 타이밍을 못 맞추는 발언을 하는 것은 섭섭하다, 이런 이야기이신 거예요?

◆ 윤건영: 섭섭하다기보다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김용태 의원 같은 경우는 저희 방송에 월요일에 출연하셔서 말씀하셨는데요. 사실 저희 방송에서만 말씀하신 것은 아니에요. 다른 방송에서나 인터뷰에서도 문재인 정부 심판론을 이번 선거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윤건영: 저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로구에서 80여 명의 집단발병 사태가 난 지금 시기까지 그렇게 하실 필요가 있느냐,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은 윤 실장의 가장 장점이라고 하면 장점이고, 특징이라고 하면 특징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입장에서 본인이 김용태 의원의 얘기라든가, 국민에게, 혹은 구로 쪽에 계신 주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어떻게 말씀하시겠어요?

◆ 윤건영: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여야가 필요가 없고요.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정부가 다소 신뢰감 없이 일을 추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우선은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극복에 집중을 하고요. 코로나19 극복을 잘했느냐, 못했느냐, 이런 평가는 다 수습한 다음에 모든 일이 해결된 다음에 하는 게 어떨까. 지금은 모두 힘을 모아서 코로나19 국란 사태를 극복하는 데 집중하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노영희: 이거는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지금 말씀은 코로나19가 매우 중요하니까 이 이야기부터 먼저 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하자는 것처럼 들려요. 그런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를 계속 기다리다 보면 윤 실장님은 선거운동 안 하시겠네요? 못 하시겠네요?

◆ 윤건영: 아닙니다. 선거운동은 주민들이 전체적인 것을 보고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지역 거리에 나가 보면 주민들의 상황이 심각하거든요. 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며칠 전에는 택시업계 종사자 분을 뵀는데, 거리에 사람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는다는 거고, 식당에 가 봐도 사람이 없습니다. 하루에 손님 두 분이 오셨다는 곳도 제가 봤습니다. 그런 상황을 우선 극복하자고 하는 말씀을 드린 겁니다.

◇ 노영희: 그러면 만약에 코로나19가 끝났다고 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윤건영: 당연히 국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뵙고, 그리고 제가 가진 구로 발전에 대한 비전, 그리고 국가정책에 대한 약속들을 가지고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이번 선거 같은 경우는 여당 심판론이다, 야당 심판론이다, 말이 많아요. 그러면 구로 쪽에서는 결과론적으로는 여당 심판론이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그거는 공평하다고 보세요?

◆ 윤건영: 임기 중반부에 치러지는 선거기 때문에 여당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니까요. 그것은 피해갈 도리가 없고요.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야당 심판 이야기가 나오는 게 오히려 더 예외적으로 보이는 거고요. 지난 3년 동안 지금의 야당이, 미래통합당이 국정에 있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는 국민들이 잘 판단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건영: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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