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흥덕, 충주, 중부3군 공천 배제 여야 후보 반발 출마 움직임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
제천·단양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을 제외한 도내 6개 선거구의 여야 대진표가 짜였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여야 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금배지 사냥에 가세한다면 선거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들이 무소속 후보로 반전을 꿈꿀 경우 한 후보로 몰아도 시원찮을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내 선거구 중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은 청주 서원과 흥덕, 충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 4곳이다. 충북 8개 선거구의 절반이다.
서원에서는 첫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와 6전 7기에 나선 최현호 미래통합당 전 당협위원장, 이창록 민생당 서원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여기에 5선 도전에 나섰다가 컷오프(현역 공천 배제)된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무소속으로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컷오프 직후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던 그는 지난 9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 출마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받은 이 전 부지사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 전 부지사 측은 "다각도로 오 의원을 (불출마하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 역시 시끄럽다.
5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흥덕으로 단수 추천되면서다.
그전까지만 해도 통합당에서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정 의원 공천 확정 후 김 전 의장은 "구태 정치인의 정치 폭력을 기필코 중단시키겠다"며 총선 완주의 뜻을 내비쳤다.
이렇게 되면 흥덕 선거는 3선에 나선 민주당 도종환 의원과 5선에 도전하는 정 의원, 민생당 한기수 예비후보, 무소속 김 전 의장이 표 대결을 벌이는 4파전 양상을 띠게 된다.
민주당 소속인 충주 선거구의 맹정섭 전 충주지역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
맹 전 위원장은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충주 선거구에 단수 공천되자 경선을 요구하면서 반발해 왔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해 총선 승리를 위한 '선당후사'를 촉구했지만 맹 전 위원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내부 논의 중인데, 다음 주 무소속 출마 선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당 이종배 의원과 민주당 김 전 2차관, 민생당 최용수 도당위원장과 경쟁하게 된다.
민주당 내홍은 중부 3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공천 경쟁에서 임호천 전 경찰청 차장에게 밀린 임해종 예비후보는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단수 공천 철회 및 경선 수용을 요구하며 "끝까지 요구가 관철되지 않고 진정 어린 충성심이 묵살된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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