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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MBC ‘스트레이트’ 윤석열 장모 관련 재판 담당한 남편도 왜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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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MBC ‘스트레이트’ 윤석열 장모 관련 재판 담당한 남편도 왜곡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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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둘러싼 부동산 투자 관련 허위 사문서 작성 수사에 대한 무마 의혹을 제기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를 상대로 부장판사인 남편의 재판 기록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날 방송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이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를 상대로 재판 연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전면 부인했다.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날 방송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이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를 상대로 재판 연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전면 부인했다.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이제 네 번째”라며 “지난 3차례의 허위 조작방송으로 부족했던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트레이트가 윤 총장 장모 사건을 다루면서 담당 판사였던 남편이 재판을 이유 없이 미뤘다며 마치 어떤 의혹이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나 의원의 두 자녀 입시와 관련돼 각종 의혹을 방송한 바 있다.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 명의의 서울동부지법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를 무고한 혐의로 기손된 정모씨의 사정에 따라 재판 날짜가 변경됐음이 명시(초록색 네모)돼 있다.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 명의의 서울동부지법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를 무고한 혐의로 기손된 정모씨의 사정에 따라 재판 날짜가 변경됐음이 명시(초록색 네모)돼 있다.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나 의원은 이 글과 함께 피고인 윤 총장 장모 최모씨와 관련한 서울동부지법에서 2012년 6월22일 김재호 판사 명의로 발행한 공판기일변경명령서를 공개했다.


이 서류에는 ‘피고인이 병합 신청을 한 재심신청사건의 결정 결과에 따라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하여’라고 공판기일을 변경한 사유가 명시됐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해 “판사가 일부러 재판을 지연시킨 것이 아니라 피고인의 의사에 따라 연기해준 것”이라며 “이것만 읽어보아도 피고인이 원해서였음을 알 수 있음에도 또다시 왜곡 보도를 자행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사실 날조, 가짜 뉴스 전문방송 MBC의 ‘나경원 죽이기’, 국민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은 최근 3차례에 걸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두 자녀 입시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거듭 반박하는 한편 3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형사소송도 불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MBC ‘스트레이트’ 갈무리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측은 최근 3차례에 걸쳐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의 두 자녀 입시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했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거듭 반박하는 한편 3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형사소송도 불사할 뜻을 밝힌 바 있다. MBC ‘스트레이트’ 갈무리


한편 전날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2003년 윤 총장 장모 최씨를 둘러싸고 발생한 금융기관 채권 투자사건을 다뤘다.

스트레이트 측은 “최씨가 ‘이익발생 시 투자자 정모씨와 똑같이 균분한다’는 내용의 약정서를 쓰고도 수익 50억원이 나자 ‘강요로 약정서를 작성했다’며 정씨를 강요죄로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경찰총장(오른쪽)의 장모 최모(왼쪽)씨와 관련해 수사 무마 및 재판 연기 의혹 등을 주장했다 MBC ‘스트레이트’ 제공

지난 9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윤석열 경찰총장(오른쪽)의 장모 최모(왼쪽)씨와 관련해 수사 무마 및 재판 연기 의혹 등을 주장했다 MBC ‘스트레이트’ 제공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최씨는 법무사에게 이를 강요했고 결국 정씨는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법무사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했고, 정씨는 “최씨를 처벌해달라”며 다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이 공소시효 경과를 이유로 최씨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리하는 대신 외려 정씨를 무고죄로 기소했다.

당시 정씨의 무고죄 사건 항소심 재판을 맡은 사람이 바로 김 부장판사다.

이와 관련해 스트레이트는 “1년 반 정도 미뤄지던 재판이 김 부장판사가 다른 지법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야 재개됐다”며 “재판이 충분한 이유 없이 계속 미뤄졌다는 건, 고소인 측도 윤 총장의 장모 측도 똑같이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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