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SNS통해 불출마 의사 밝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 초석 많이 이뤄"
"후배에게 자리 내어 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
"제왕적 대통령·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못해 아쉬워"
주승용 민생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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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정치인생 가장 큰 보람”
주승용 의원은 1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여수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주 의원은 “저는 다가오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소부터 ‘언젠가 정치에서 물러날 때가 오면, 뒷모습이 아름답게 물러나자’라고 다짐해 왔다”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과분한 직책까지 수행했다”며 “저를 믿고 8번이나 당선시켜주신 여수시민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은혜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EXPO)를 정치인생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30여 년의 정치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그 중에서도 제가 여천군수 시절 최초로 제안하고 15년 동안 준비해 3선 국회의원 시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12조원이 넘는 막대한 국가예산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도로, 공항, 고속철도, 연륙·연도교 등을 확장하고 건설했다”며 “이제 여수는 연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뤄진 것 같다.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에서 멈추겠다”며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당, 국민에게 실망 안겨…부족하지만 책임지겠다”
주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여수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우리 지역 발전에 관심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시 민생당의 이름으로 통합했지만 국민에게 특히 호남지역민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며 “부족하지만 저라도 책임지고 싶다. 남아서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은 또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난 30년 동안 항상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에게 소홀했다”며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돼 여수에서 여수시민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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