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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합당 2주 만에 '계파싸움'…주승용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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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연합정당 참여 등 놓고 갈등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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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ㆍ대안신당ㆍ민주평화당이 민생당으로 합당한지 2주 만에 또다시 계파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민생당 지도부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소상공인그룹과의 결합 ▲비례대표 공천 규정 등을 놓고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계와 민주평화당계가 강하게 맞붙으면서 민주평화당계는 최고위원회의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민주평화당 출신 한 관계자는 10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협상이라는 것이 티격태격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평화당계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현재 바른미래당계는 진보ㆍ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문제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인 반면 대안신당ㆍ민주평화당계는 조건부 찬성 의견이 우세하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의 원칙도 저버리고 정치개혁의 대의마저 배신하는 비례연합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의 무덤이 될 것"이라며 "위헌, 위법, 반민주적인 위성정당을 민생당이 반드시 박멸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평화당 출신 박주현 공동대표와 대안신당 출신 박지원ㆍ천정배 의원 등은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포기하는 조건이면 참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생당과 소상공인그룹과의 결합도 쟁점이다. 박 공동대표가 소상공인 몫 공동대표ㆍ최고위원직을 요구하며 합당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바른미래당계에서 제동을 건 상태다. 바른미래당 출신 한 관계자는 "너도나도 공동대표를 1인씩 다 하느냐"며 "(민주평화당계에서)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 공동대표는 '중대 결심'을 거론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박 공동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소상공인그룹과의 합의를 번복한 지도부에 항의표시로 최고위에 불참했고, 향후 선거연합에 신속하게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떤 선택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비례대표 공천 규정을 놓고도 갈등이 빚어졌다. 바른미래당계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비례대표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비례대표 후보자는 정치신인으로 하고 현역 의원은 선출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당규에 포함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평화당계에서 거세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생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10일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호남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서는 첫 불출마 선언이다. 주 부의장은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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