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 통과 '목적' 달성하고 밀약은 쓰레기통에"
심재철 "정부, 야당의 코로나19 옳은 소리 안들어…놀부심보"
발언하는 심재철 원내대표 |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미래통합당은 10일 4·15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낯부끄러운 줄 알라"며 맹비난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정치를 장난으로 만든다', '명분이 없다', '퇴행성 정치' 등 통합당의 미래한국당 창당 당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이 했던 말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말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2, 3, 4중대와의 밀약쯤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된다는 말"이라며 "낯부끄러운 줄 아시기 바란다. 현명한 우리 국민은 4·15 총선에서 반드시 매서운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통합당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 침투, 자신들이 하는 것은 골목상권과의 연대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린다"며 "정당방위라는 건 억지 궤변"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이 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전 당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데 대해서도 "당원의 뜻을 따랐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한 또 하나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비례정당과 관련해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 당원에게 비례민주당 창당에 찬성 투표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정의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불참 의결에 대해 "정의당이 배수진을 친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정의당이 주도한 '괴물' 선거법의 결과다. 당리당략으로 '괴물' 선거법을 탄생시킨 원죄는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심재철 원내대표 |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심 원내대표는 마스크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장·통장을 통한 특별공급방식을 채택하라고 진작부터 이야기했지만, 이 정부는 안 하고 있다"며 "옳은 소리인데도 상대 정당이 하니까 일부러 안 하는 것 같다. 놀부심보가 아니고 뭔가. 정부와 당국은 즉각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이 와중에 정부는 특정 업체에 마스크를 독점 공급하고 이 업체를 통해서만 공급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며 "이런 정부가 방역 대책을 잘했다고 모범사례라고 말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은 "미리 마스크 수출 통제가 있었다면 국민들이 이렇게 마스크 사기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의료진이 방호복이 부족해 수술 가운이나 비닐로 대체하는 상황에서 지난 2월 방호복 수출량이 작년 월평균보다 1천300배로 늘었다. 즉각 전략물자로 지정해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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