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4선·여수을)이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 부의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 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 여수시장,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과분한 직책까지 수행했다”며 “저를 믿고 8번이나 당선시켜주신 여수시민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천군수 시절 최초로 제안하고, 15년간 준비해 3선 의원때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제 여수는 연 1천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뤄진 것 같다”며 “열정과 능력을 갖춘 새로운 인물이 여수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에서 최근 민생당으로 통합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던 최근의 정치역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주 부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민들이 국민의당을 성원해 주셔서 38석의 힘으로 거대 양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오다 대선에서 패배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것이 가슴 아프다”며 “민생당으로 통합했지만, 호남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 항상 긴장하며 살았던 것 같다”며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여수에서 여수 시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부의장은 1991년 전남도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1996년 여천군수에 당선, 1998년 여수시장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돼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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