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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통합당 합류 바른미래 출신 의원들, 패스트트랙에 '공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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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법안 찬성 이찬열·임재훈 '컷오프'

반대·기권 안철수계 5명 전원 공천·경선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찬열 의원이 옛 자유한국당 시절인 2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옛 바른미래당 출신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과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에 따라 4·15 총선 공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이찬열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을 내렸다. 이는 앞선 임재훈 의원 컷오프 때부터 예견된 결과였다.

바른미래당에서 당권파였던 두 의원은 지난해 연말 패스트트랙에 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당시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옛 민주평화당·옛 대안신당과 함께 '4+1' 협의체를 구성, 옛 자유한국당의 거센 저지를 뚫고 두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그랬던 이들이 지난 2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 끝에 통합당으로 이적하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4+1' 측과 정면충돌했던 통합당 내에선 크고 작은 반발이 일었다.

당내에선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뒤 공천에서 탈락한 이은재·정태옥·민경욱 의원 등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공관위가 이찬열·임재훈 의원에게 총선행 티켓을 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찬열 의원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에 동참한 것이 탈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정적인지는 말할 수 없다. 상상에 맡긴다"며 "우리는 통합을 위해 미래로 나아가는데 어떤 분이 적합한지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열 의원은 지역구(경기 수원갑) 의원인 만큼 탈당해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임재훈 의원은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임 의원은 바른미래당에서 다수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셀프 제명'을 해 의원직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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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신용현(오른쪽 부터), 김수민, 김삼화 의원이 3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원내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 의원과 함께 셀프 제명 이후 통합당에 합류한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5명의 경우 대전 유성을에서 경선을 치르는 신용현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아 대조를 이뤘다.

바른미래당 당시 당권파와 맞섰던 안철수계 의원들은 연말 패스트트랙 법안 표결 때 모두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했다. 그런 만큼 같은 바른미래당 출신이지만 공관위의 공천 부담이 덜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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