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비 등 500억 투입하는 종합정비계획 수립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 지도 |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통영시 중앙동·항남동 일대 1만4천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돼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확산사업은 기존 개별 문화재 중심의 관리체계를 '선(線)·면(面)' 공간 단위로 확장해 가치 활용을 극대화 하고, 등록문화재의 특성을 살려 문화재와 지역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특화된 명품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앞으로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포함해 500억원이 투입돼 특색있고 차별화된 공간이 조성된다.
올해 학술연구, 근대문화유산 및 토지 매입, 등록문화재의 보수·복원계획, 문화경관 정비 계획 등의 내용이 담기는 종합정비계획도 수립한다.
사업대상지를 근대역사문화예술촌(통영문화광장), 근대역사문화거리(1919거리), 근대문화예술거리(강구안 프리마켓거리)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근대역사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청년문화 예술인이 상생하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사업대상지 내 별도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옛 통영목재 등 근대건축물 9개소에 대해 외부는 원형대로 복원·보존하고, 내부는 새롭게 단장한다.
이로써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현대 책공방, 북아트센터, 근대역사문화체험관, 예술가 하우스, 통영독립운동역사관, 디자인 소극장 등으로 활용한다.
청년 문화예술인 창업지원, 근대역사문화거리 디지털 복원 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통영 중앙동 근대주택 |
도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지역주민과 문화가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브랜드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으로는 청년 문화예술인의 협업 공간 마련 등으로 300여명의 청년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역사문화경관 정비에 따른 주민생활 기반시설 정비 효과, 탐방객 증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쇠퇴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민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자원 콘텐츠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산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앞서 문화재청은 전국 11곳이 신청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4월 서면평가를 하고 7월에는 전문가 현장조사를 거친 종합평가를 해 통영을 비롯해 전북 익산, 경북 영덕 등 3곳을 등록조사대상지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문화재 등록조사를 하고, 같은 해 12월과 올해 2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9일 국가등록문화재로 고시돼 사업대상지로 확정됐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호로 등록된 통영 근대역사문화공간은 통영시 중앙동과 항남동 일대로 조선시대 통제영 거리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대한제국 시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번화한 근대 도시의 형성과정 및 건축 유산이 집중적으로 보존돼 있어 근대역사공간으로써 보존 및 활용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민선 7기 문화와 결합된 경남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도민이 주도하는 문화생태계 조성을 가속화 하는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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