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염병 때문에 전쟁연습 못 해"
"유치한 생색내기에 얼굴이 다 뜨겁다"
北, 9일 오전 동해상으로 발사체 3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전방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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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의 발사체 3발을 동해로 쏘아올린 북한은 9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한미의 연합군사훈련 유예를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전염병에 막혀버린 전쟁연습과 생색내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가 3월로 예정된 연합훈련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이유로 연기한 것을 거론하며 "이번 전쟁연습연기는 순수 코로나19의 확산때문에 빚어진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거의 모든 지역으로 무섭게 퍼져나가고 주한미군내에까지 전파되고있는 코로나19에 커다란 위험을 느낀 당국과 미국이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라면서 "그런데도 (한국) 당국은 저들이 남북관계개선을 위해 '주동적'으로 취한 조치인듯이 뻐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아리는 "더욱이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해 연합훈련을 강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던 당국이 아닌가"라면서 "그렇게도 하고싶던 전쟁연습을 무서운 전염병 때문에 할 수 없이 그만두고도 이제 와선 그 누구에게 '선의'나 베푼것처럼 연기를 하고있으니 비위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메아리는 "전염병에 막혀버린 전쟁연습까지도 생색내기에 써먹는 당국의 유치함에 얼굴이 다 뜨거워진다"고 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합참)는 9일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일주일만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5일 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달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은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5일 보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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