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무관중 경기로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과 루도고레츠의 유로파리그 32강전 모습. 출처 | 인테르 밀란 SNS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전체가 비상에 걸린 이탈리아의 체육부 장관이 세리에A 경기 강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탈리아는 유럽 가운데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도 360명대로 늘어났다.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단시간에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한달간 모든 스포츠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빈첸초 스파다보라 체육부 장관은 무관중 경기로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감염예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영국 ‘BBC’를 비롯한 매체들은 9일(한국시간) 스파다보라 장관이 1600만명이 관전을 하는 세리에A를 이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세리에A는 장관의 비판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예정된 일정을 무관중 경기로 소화했다. 스파다보라 장관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늘 세리에A 경기가 펼쳐졌다. 왜냐하면 세리에A 수뇌부가 무책임하기 때문이다”라면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는 “우리는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기를 권장한다”면서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스파다보라 장관의 주장으로 인해 한 때 세리에A 중단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로 인해 파르마와 SPAL의 경기는 75분정도 킥오프가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리에A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이탈리아 내 코로나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경우 세리에A 중단도 고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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