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육군, 트위터로 주한미군 이동제한 언급
-"오는 5월 6일까지…추가 지침 있을수도"
-에이브럼스 사령관 "추가 공지 있을 것"
-여행경보 2단계 이상 국가 이동 제한
-한국·이탈리아 3단계, 일본은 2단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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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주한미군의 미 본토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는 본지 보도 닷새 만에 주한미군의 미 본토행 이동 중단 지침이 공식화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군은 한국으로 또는 한국에서 이동하는 모든 육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한 미 육군성의 이동 중단 지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런 조치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조치는 오는 5월 6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최소 향후 2달은 지속될 것이라는 미군 측 전망이 엿보인다.
사령부는 "이 결정에 영향을 받는 이들에 대한 여파를 분석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주둔지 변경 명령을 받거나 전문군사교육을 받을 미 8군 장병에게만 적용된다"면서 "육군의 지시는 즉시 효력이 있으며 5월 6일까지 혹은 추가 지침이 있을때까지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장병과 가족의 건강과 복지는 계속해서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미 8군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육군 부대를 말한다. 1944년 창설 후 6.25 전쟁에 투입됐으며, 휴전 후 계속 사령부를 서울 용산에 두고 있다가 2017년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사령부의 공지 트위터에 세부 내용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직접 댓글을 달고 "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 추가 공지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미 육군은 한국 외에 이탈리아도 이런 조치의 대상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 장병들의 이동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라면서 한국이나 이탈리아로 배치 지시를 받았거나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병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여행경보 2단계 이상을 받은 나라의 훈련생들은 미국의 예정된 훈련, (훈련생) 교환, 방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DC는 여행경보를 3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2단계는 '강화된 주의'다. 3단계인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나라는 중국과 이란, 한국, 이탈리아이며 일본은 2단계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주둔지 변경 명령을 받은 장병 등으로 적용대상을 일단 한정했지만 이번 결정은 주한미군의 순환 배치 일정에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신속기동군화' 전략에 따라 유사시 해외로 신속하게 차출돼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외 주둔 병력의 일부를 순환 배치하고 있다. 주한미군도 육군과 공군의 일부 부대 병력이 6∼9개월 단위로 본토 병력과 순환 배치된다.
한편, 전날 미군 장병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이탈리아 주둔 미 해군 소속이며 다른 1명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아의 미 해병대 소속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지난달 26일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과 한국인 근로자 등까지 합치면 확진자는 총 7명이다.
미 국방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 중이며 이번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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