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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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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 몰린 서울…총선 빅매치 지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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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 기준 서울 인구수 973만 6962명.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분의 1이 밀집 돼 있는 총선 '승부처'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가 '한 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 서울 대진표에 고심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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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왼쪽)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오른쪽). 황 대표의 종로 출마로 이번 종로구 총선은 전직 총리 출신의 빅매치이자,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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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 빅매치…'이낙연VS황교안' 간판급 격돌

서울 지역구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 지역구는 '정치 1번지' 종로와 거물급 인사들이 맞붙는 동작을, 광진을 이다.

종로는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주목된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 1위를 달리는 두 인물이 나서기 때문이다. 이낙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맞붙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전국 선거를 지휘한다. 황 대표도 보수 대통합을 이끌어내며 통합당의 총선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

문재인 정부 중반기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정권 중간평가'가 종로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 위원장은 문 정부 초대 총리였고 황 대표도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다. 양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 됐다.

4선의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세 번 연속 당선을 노리는 동작을에는 대항마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전략공천 됐다. 통합당의 대표 여성 지도자에 맞서 여성 정치신인이면서 같은 판사 출신인 영입 인재를 내세웠다. 동작을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이 당선된 이후 내리 보수 당을 선택해 민주당으로서는 탈환이 시급한 곳이다.

추미애 법무장관의 터였던 '광진을' 지역도 피튀기는 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하며 표밭 수성을 노린다. 통합당에서는 대선 주자로 오르내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등판했다. 오 전 시장이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신뢰감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현 정권의 '입'과 야권에 '얼굴'의 대결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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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후보와 정태호 후보가 마주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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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리턴매치'…800여표가 갈랐던 승패, 이번에는?

2015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관악을 지역구를 두고 맞붙은 오신환 통합당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세 번째 '리턴매치'를 벌인다. 20대 총선 때는 오 의원이 정 전 수석을 861표 차이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관악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진보 텃밭으로 꼽히지만 오 의원이 입지를 굳히고 있어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

송파구을에서는 전 MBC 아나운서인 배현진 통합당 후보와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2년만에 재대결에 나선다. 배 전 아나운서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으로 출마를 준비해 왔다.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최 의원은 54.4%, 배 전 아나운서는 29.64% 득표율로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보수 대통합으로 단일 후보로 배 후보가 공천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아졌다.

'노원구병'에서도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방송으로 이름을 알린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이 김성환 민주당 의원과 경쟁한다. 두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물러난 노원병 지역구에서 지난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 맞붙었다. 당시 김 의원은 56.43%의 득표율로 이 최고위원을 앞서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도봉을 지역위원장을 지낸 오기형 변호사가 현역 김선동 통합당 의원에게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오 변호사는 36.4%의 득표율로 43.72%를 얻은 김 의원에게 패했다. 도봉을은 17대부터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지역이라 양당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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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상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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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출신VS 저격수 매치 주목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구로을'은 진보정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3선의 김 용태 통합당 의원이 험지 출마를 위해 나섰다. 박 장관이 떠난 자리에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내세웠다. 민주당이 먼저 윤 전 실장을 투입하면서 구로지역에 인연이 없는 김 의원이 후보로 나서게 됐다.

양천구갑 지역도 청와대 출신 의원이 나선다. 황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이다. 통합당은 송한섭 전 검사를 공천했다. 송 전 검사는 지난 1월 추미애 법무장관의 검찰 직제개편에 반발해 검찰에 사표를 낸 후 영입된 인사다.

강서을은 현역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통합당은 청와대 특감반 출신인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을 전략 공천했다. 민주당 맞수는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다. 두사람은 약 1년 동안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한 이력이 있다. 김 전 수사관은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폭로하며 정권 심판을 내세운다. 청와대 출신의 후보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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