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용품은 물론 파스타면·우유 등 일부 식료품 포함
평소 한 통에 800원 손 세정제, 온라인서 3만9천원에 판매되기도
텅텅 빈 슈퍼마켓 선반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재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품목 판매 제한에 들어갔다.
8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스코는 전날부터 특정 품목 판매 수량을 1인당 5개로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제한은 매장은 물론 온라인 구매 시에도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항균 젤과 물수건, 스프레이 등 위생용품은 물론 즉석식품, 파스타 면, 초고온처리된 우유 등 일부 식품도 포함된다.
화장지와 해열 진통제 등도 1인당 구매 수량이 제한된다.
테스코가 이같은 수량 제한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곳곳에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형유통업체인 세인스버리와 아스다 등에서도 화장지, 비누 등의 품목을 진열하자마자 모두 판매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소 한 통에 49 펜스(약 800원에)에 팔렸던 손 세정제는 온라인에서 무려 24.99 파운드(약 3만9천원)에 팔리는 등 가격 폭등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설탕과 밀가루, 계란, 쌀, 비타민, 청소용품 등의 사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런던 시내 세인스버리 매장의 모습 [EPA=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조지 유스티스 환경부 장관은 오는 9일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 대표들과 만나 노년층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 대한 식료품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유스티스 장관은 지난 6일에도 업체 대표들과 만나 야간 식료품 배송 금지 해제, 코로나19 다발지역 정보 공유, 식료품 공급 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06명으로 5일(115명)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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