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야유' 속 승리한 챔프 아데산야, UFC 미들급 타이틀 수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대0 판정승에도 지루한 경기에 팬들은 야유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노컷뉴스

5라운드 경기 종료 후 신경전을 벌이는 아데산야와 로메오 (사진=SPOTV NOW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31·나이지리아)가 팬들의 야유 속에 UFC 미들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 메인 경기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요엘 로메오(43·쿠바)를 제압하고 1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5라운드 25분 승부 끝에 3대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 입성 후 8승 무패를 이어갔다.

아데산야가 적극적으로 로메로와 대전하길 원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1라운드는 긴 리치를 이용한 아데산야와 왼손 카운터를 노리는 로메오가 5분 가량의 탐색전을 펼쳤다. 시작 후 2분이 넘도록 오프닝 타격이 없었을 만큼 조용한 경기였다.

라운드 후반 로메오의 유효 펀치 외에는 두 선수 모두 득점을 찾을 수 없었다. 2라운드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완벽한 방어자세로 공격만 기다리는 로메오와 굳이 그것을 뚫고 들어가지 않는 아데산야의 생각이 겹치면서 큰 공방 없이 끝났다.

노컷뉴스

경기가 지루해지자 스마트폰 불빛을 켜며 야유하는 관중들 (사진=SPOTV NOW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라운드에는 오히려 관중들이 폭발했다. 두 선수의 경기가 지루해지자 관중석에서 하나, 둘 스마트폰 불빛이 켜졌다. 관중들은 스마트폰을 흔들며 두 선수에게 야유를 쏟아 냈다.

하지만 경기는 팬들의 바람처럼 화끈하게 이어지지 않았고 4~5라운드도 흐름은 비슷했다.

그나마 경기 중반 아데산야가 날린 왼발 레그킥이 로메오의 오른쪽 허벅지에 적중한 것마저 없었다면 타격 자체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아데산야가 3대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순간에도 팬들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후 도전자 로메오를 인터뷰할 때 환호를 보냈다. 이에 부응하듯 로메오는 "이 경기는 내가 이겼다"며 적극적이지 못한 아데산야의 자세를 비난했다.

결과적으로 아데산야는 레그킥을 무기로 방어적인 전략을 택한 로메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며 "로메오의 오른쪽 허벅지를 보면 자신이 왜 이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려운 것 보다 화끈한 경기를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움만 큰 타이틀 매치로 기억됐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