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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노 마스크' 회의한다…"1만개 미리구입?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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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곽상도 추측 틀렸다" 왜?]

청와대가 앞으로 밀폐된 장소가 아니라면 마스크 없이 회의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마스크를 써야하는 회의도 참석자들이 면 마스크를 쓸 계획이다.

마스크 구입 5부제 등 강력한 수요-공급 안정대책을 낸 것과 맞물린다.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들이 앞다퉈 마스크를 쓴 모습이 오히려 국민의 불안이나 '가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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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평택의 마스크 제조공장인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원자재 창고를 시찰하고 있다. 2020.03.06.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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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경기 평택의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에서 마스크를 쓰지않았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하면 취약계층이나 보다 필요한 사람이 마스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에서 하고있다는 '나는 괜찮다(오케이), 당신 먼저'라는 캠페인을 본딴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실장 발언에 대해 "마스크 생산이 일주일에 5000만장 정도인데 (1인당) 2장씩 공급이 되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 아니냐"며 "현실을 정확히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와서 청와대가 '노(no) 마스크'를 내세우면 기존 메시지와 다르지 않냐는 지적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1월 소독 관련 소모품 구입시 마스크를 대량 비축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청와대가) 지난 1월 마스크를 포함 손 소독제 등 91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며 “청와대는 마스크 수량 공개를 거부했지만, 대략 1만개 이상 구매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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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2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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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해명자료를 내고 "추측성 발언으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해당 910만 원으로 구매한 것은 청와대 관람객, 춘추관, 식당, 행사장, 회의실, 각 사무실 출입구 등 약 90여 곳에 1월 말~2월 중에 비치한 체온측정기 약 550만 원 상당, 손소독제 약 320만 원 상당, 기타 예방 관련 소모품 약 40만 원 상당 등"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관람 및 각종 시설에 대한 소독과 안전관리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910만원 중 순전히 마스크만 구입한 비용이나, 그 수량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단 "1만개나 다량 구입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910만원을 갖고 대략 1만개를 미리 구입했다는 추측은 틀렸다"고 말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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