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ADB). [사진 출처 = A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코로나19)가 전세계로 퍼져 피해를 키우면서,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0.4%포인트(p) 떨어질 것이라는 국제기구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코로나19에 따른 지역별 영향 분석' 데이터를 내면서 코로나19가 2020년 전세계 GDP를 0.1~0.4%p 떨어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액수로 따지면 각국이 입는 경제 손실은 최소 770억 달러~3470억 달러(한국 돈 91조8000억~413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최선·보통·최악'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한 결과다. ADB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전세계 경제가 440억 달러 손실을 입은 결과 GDP가 0.1%줄어들고, 보통 시나리오에서는 0.2%(1560억 달러 손실), 최악 시나리오에서는 0.4%(3470억 달러 손실) GDP가 위축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각 국 여행 금지와 수요 위축이 2개월 이어지는 경우이고 보통의 시나리오는 이런 상태가 3개월, 최악은 6개월 이어질 것임을 가정한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코로나19 최초 발생지인 중국이다. 중국 GDP는 0.3~1.7%p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시나리오별로 최선의 상황에서는 GDP가 0.3%p줄고(440억 달러 손실), 보통인 경우 0.8%p(1030억 달러 손실), 최악일 때는 1.7%p(2370억 달러)감소할 것이라는 추산이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개발도상국 GDP는 0.2~0.5%p 위축될 것이라고 ADB는 내다봤다.
앞서 4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감안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작년 수준을 밑돌 것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1월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3.3%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했지만 코로나19로 전망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난 4일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5.6%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월 전망치보다 0.4%p 낮아진 것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