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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

"병원·센터 안 가" 신천지 교인 1777명…대구시 "고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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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방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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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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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교인들을 상대로 "행정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경찰에 고발하겠다"며 경고했다.

권 시장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입원 및 입소를 거부한 절대 다수가 신천지교인"이라며 "어제까지 생활치료센터 및 병원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부한 신천지 교인은 1777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 가운데) 아직까지 진단검사 안 받는 분들이 대규모는 아니지만 남아있다"며 "어제까진 계속해서 진단검사 받는다고 했는데 고의적인지는 모르지만 전화 연결이 안되는 분이 있고, 자기는 검사 안받겠다고 응답하는 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측의 협조를 위한 행정조사 실시 의향과 관련해 "행정조사를 통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구시는 지난달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대구 신천지 시설을 다 폐쇄했고, 어제는 추가 시설에 대해 혹시 사람이 있을지 몰라 공무원들이 방역복을 입은 채 시설을 샅샅이 조사하기도 했다"며 "행정명령은 실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명령을 통해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보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신천지 교인 가운데 25.3%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대구 집단감염 발생 이후 초기 검사 때 양성률(87%)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이나, 같은 날 대구 일반 시민 확진률(9.6%)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다.

권 시장은 "(이들을) 강제로 생활치료센터로 보낼 방법이 없다"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생활치료센터가 2인실 300개로 600명이 수용 가능한데, 1인실이 아니면 안 가겠다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오늘 306명밖에 입소하지 못할 예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코로나19에 걸린 것이 당사자 잘못은 아니다 하더라도 당신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며 "2인실은 못 들어가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권 시장은 "어제 신천지 교회에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억원을 기탁했으나 대구시와 광역시 공동모금회는 성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는 코로나19 관련 성금 120억원을 낸 바 있다. 이중 100억원은 대구 공동모금회에, 20억원은 전국 단위 공동모금회에 냈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들에게 엄중한 경고와 간곡한 호소를 드린다"며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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