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연일 통합당 후보 비방, 통합당 "한심한 일"
[촬영 심규석 기자] |
아직은 소속 정당끼리 공방을 벌이는 수준이지만 경쟁이 격화될수록 후보가 직접 나서 상대 후보를 헐뜯거나 비방하는 움직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네거티브 포문을 먼저 연 쪽은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3일 논평을 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을 비난했다.
김 의원이 옛 바른미래당 소속일 때 통합당을 '적폐'로 규정했는데, 통합당이 과연 김 의원의 사과를 받았는지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에게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이 소신을 꺾은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민주당 소속인 한 지방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의원을 '금수저'로 지칭하며 "청주 재벌가의 손녀가 아빠 찬스로 비례 의원이 되고 박근혜·최순실 등 적폐 세력이 재등장한 통합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은 청년들에게 절망과 분노를 준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하루 뒤인 4일에는 청주 상당이 지역구인 4선의 정우택 통합당 의원이 흥덕으로 출마지를 바꾸자 "상당 예비후보 등록 이틀 만에 주민을 우롱하고 야반도주하듯 흥덕으로 날아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이 눈앞의 이익에 의리를 망각했다"며 "정치적 소신도, 의리도 지키지 않는 그를 흥덕구 주민들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통합당 충북도당은 민주당의 논평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성명에서 "특정인을 겨냥해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민주당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는 일"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조기 종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과 성의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반격했다.
정 의원을 비난한 데 대해서도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으면 되는 일을 (민주당이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은 정치 도의를 벗어난 한심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흥덕이 지역구인) 도종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하면서 흥덕이 비약적인 발전이나 도약을 했는지, 아니면 뒷걸음을 쳤는지 되짚어보고 성찰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힐난했다.
k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