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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레이더P] 朴옥중서신 뜻은, "나를 팔지 말라" vs "TK는 내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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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민생당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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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네 쪽짜리 옥중서신이 공개된 다음날인 5일 그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나를 더 이상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주요 요청사항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하면 태극기를 드신 분들, 그리고 그 행간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워서 이렇게 정당을 만들고 하시는 분들을 향한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있다"며 "나를 더 이상 정치에 끌어들이지 마라, 그리고 나를 끌어들여서 야권이 더 분열되는 일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 이야기를 강하게 했을 것 같으면,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무슨 주문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히려 태극기 부대, 태극기를 드신 분들, 이런 분들의 우국충정을 이해하시면서 여러분들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해서 가달라, 이렇게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TK) 지역 공천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공관위가 이야기를 해온 것을 보면 컷오프든, 교체든 인물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실질적으로 민심도 대폭적인 교체,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민심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 대해 "TK는 내 자식이다. (공천에서) 칼질하면 지금 새로이 나와 있는 자유공화당으로 가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뭉치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한 것은 TK, 그 분들은 친박이다. 만약 공관위원장이, 황교안 대표가 공천을 안 주면 새로 서청원, 김문수, 조원진, 태극기 부대들이 뭉친 자유공화당으로 가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또 "서청원 대표가 그 집(미래통합당)의 큰형님이고, 어떻게 됐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들어 낸 사람인데, 자유공화당을 창당하고 합류한 때 딱 박근혜 메시지가 나온 것은 절묘하다"며 "서청원 대표가 움직인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신을 공개한 유영하 변호사는 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건 없이 거대야당에 힘을 합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메시지를 자신의 입지를 늘리기 위한 기회로 삼으면 바로 심판받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유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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