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가 인천시에 보낸 일회용 마스크. [사진 출처=연합 뉴스] |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가 인천시에 보낸 일회용 마스크 20만장이 화제다. 웨이하이시는 지난달 12일 인천시로부터 '4중 필터(kf-94) 마스크' 2만장을 지원받았다. 1회용 마스크 20만장은 당시에 따른 화답으로 중국 웨이하이시가 10배로 답례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의 종류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때 마스크를 보내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라는 서한문을 함께 보냈다"며 "그분들이 '아주 위로를 받았다'고 답장을 보내면서 이번에 마스크를 한 20만 장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웨이하이시가 답례로 보낸 서한문엔 '도불원인 인무이국'이라는 글귀가 담겨있었다"며 "이는 '돈은 사람과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동병상련하고 우정의 뜻을 잘 보내왔다"며 "평상시 진짜 어려울 때 그게 돼야 또 우리가 경제 교류나 문화 교류나, 서로 국제 협력이나 이런 게 잘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들은 마스크의 종류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화답에 고마움을 보이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마스크의 종류를 놓고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서로 돕고 사는게 맞다", "세상은 돕는자를 돕는다", "줘도 난리 안줘도 난리 준 건 감사히 받으면 된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반면 "kf94 주고 부직포 받았다는 게 이건가?", "고맙다면서 부직포주는 친구라면 상종 안한다", ""kf94 주고 효과 없는 마스크 받는다" 등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국내에서 급증하기 전인 지난달 12일 웨이하이시에 마스크 2만개를 지원했다. 인천시는 웨이하이 외에도 충칭(重慶)에 3만개, 산둥(山東)성과 선양(瀋陽)에 각각 2만5000개 등 모두 1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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