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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노영희의출발새아침] 김병준 "박근혜 이름 파는 정치 하지 말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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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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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5일 (목요일)
□ 출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朴 요청사항은 태극기를 드신 분을 향하고 있어
- 朴, 나를 더 이상 정치에 끌어들이지 마라.
- 박근혜 이름을 앞세운 분열상황에 걱정
- 공관위나 홍준표 양쪽 다 상처 입고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박근혜 전 대통령이 4ㆍ15 총선을 앞두고 옥중 메시지를 냈습니다.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달라는 이야긴데요. 이 메시지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지,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상당히 어제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김병준 위원장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병준 위원장님, 나와 계신가요?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김병준):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한동안 침묵을 계속 지키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국 메시지를 자필로 써서 냈는데, 내용 보셨습니까?

◆ 김병준: 네, 몇 번을 읽었습니다.

◇ 노영희: 총평을 한 번 해주시죠.

◆ 김병준: 전체적으로 우리 국가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셨고, 또 그다음에 야권 분열에 대해서 걱정도 하셨고. 여러 가지를 이야기하셨는데, 어떤 분들은 이 메시지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통합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는데요. 저는 조금 다릅니다. 저는 소극적으로 해석합니다. 소극적인 해석이라는 것이 전체적으로 보면 예를 들어서 미래통합당을 보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런 이야기는 없지 않습니까? 주요 요청사항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하면 태극기를 드신 분들, 그리고 그 행간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워서 이렇게 정당을 만들고 하시는 분들을 향한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있어요. 그 이야기는 뭔가 하면 나를 더 이상 정치에 끌어들이지 마라. 그리고 나를 끌어들여서 야권이 더 분열되는 일은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가 들어있지 적극적인 옥중 정치를 한다든가, 이런 해석은 맞지 않은 것 같고요. 그래서 일종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야권의,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앞세운 분열상황에 대해서 걱정을 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예컨대 조원진 공동대표랑 홍문종 공동대표가 서로 갈라선 거, 또 김문수 전 지사가 당을 같이 만들면서도 합쳐지면서 복잡하게 만든 거, 이런 것들을 정리하기 위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김병준: 새로운 창당이 여러 군데에서 이루어지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나를 자꾸 이렇게 정치에 끌어들여서, 그것도 지금 이게 분열이 우려되는 이런 상황에 야권 분열이 더 일어나도록 하느냐. 지금 야권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거대야당이라고 하는 것이 무기력하고, 여러 가지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있겠지만, 나를 앞세워서 이렇게 분열 구도로 가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저는 그 속에서 봤고요. 그래서 저는 소극적으로 해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노영희: 네, 그렇군요.

◆ 김병준: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서 하는 정치, 또 나를 끌어들여서 하는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다. 오히려 지금 잘됐거나 못됐거나 거대야당이 가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그것을 이해하는 방향. 특히 국가가 어려운 와중에 그렇게 가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야기 같습니다.

◇ 노영희: 이게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하고 새로운보수당의 유승민 전 대표하고 서로 당을 합칠 때에 논의가 되었던 것이 바로 태극기를 앞세운 극우 세력과의 통합 여부 아니겠습니까? 이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로 인해서 극우 보수 세력과의 통합의 명분을.

◆ 김병준: 통합 이야기를 강하게 했을 것 같으면요.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무슨 주문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쭉 읽어 보시면 미래통합당이 이 사람들을 잘 합쳐서 우리가 잘 가자고 하는 그런 이야기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태극기 부대, 태극기를 드신 분들, 이런 분들의 우국충정을 이해하시면서 여러분들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해서 가 달라, 이렇게 하지, 통합당에 대해서 주문을 그렇게 없거든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표된 직후에 자유공화당에서는 통합당 공천을 중단하라, 이렇게 하는데 그러면 우리와 합쳐서 판을 다시 짜자, 이런 요구입니까?

◆ 김병준: 그게 그 시점이 아주 미묘한 시점인데, 지금 사실은 공천 심사가 다 끝났고, 발표가 남지 않았습니까? 그런 시점이라서 실질적으로 자리를 서로 나눈다든가 하기에는 참 쉽지 않은 시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공관위가 어떻게 처리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입을 댈 일도 아니고, 그렇지만 하여튼 제 해석은 그렇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우리 위원장님이 사실 탄핵 국면 이후에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셔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정리를 하셨던 건데요. 이렇게 되면 도로 새누리당이다, 탄핵 전으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 김병준: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걱정이 있었을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제가 소극적으로 이해한다는 겁니다. 말하자면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통합을 요청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 나를 앞세워서, 또 내 이름을 자꾸 앞세워서 하는 정치, 그 정치는 안 했으면 좋겠다. 옥중에 있는 사람을 그렇게 정치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충분히 국가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다, 이런 메시지라고 봅니다. 너무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미래통합당 공천 문제를 짚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컷오프되는 거 아니냐, 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사실 양산을에 나간다고 했을 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절반의 승리다, 이러면서 조금 좋아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왜 갑작스럽게 추가 공모를 하기도 하고 이러나요?

◆ 김병준: 제가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고, 또 그다음에 이 문제만 생각하면 저도 입이 닫힙니다. 답답하기도 하고요. 지금 공관위나 홍준표 전 대표나 양쪽 다 상처를 입고 있거든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러면서 한편으로 보면 홍준표 대표에 대한 동정 여론도 생기는 것 같고, 또 공관위의 원칙론에 대해서 그것을 강조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요. 자꾸 분열되는데요. 어쨌든 이 부분이 정말 서로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됐으면 좋겠는데요. 오늘이라도 정말 진지하게 서로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 김병준: 무슨 방법이 있겠죠. 있을 것 같은데.

◇ 노영희: 그런데 지금 공천의 윤곽을 보게 되면, 예를 들면 윤상현 의원, 민경욱 의원, 김순례 의원, 차명진 전 의원, 이런 분들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친박계를 털어내기 위한 거다, 이렇게 보기도 해요?

◆ 김병준: 꼭 그렇게 보겠습니까? 저는 이쪽 계보를 보고서 한 것 같지는 않고요. 그동안 여러 가지 실적이라든가, 발언들이라는 것을 보고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일종의 과거 했던 일들, 이런 것을 다 보고 했지, 김형오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공관위원들이 특정 계보에 대해서 그렇게 칼을 휘두르고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영희: 이제 광진을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광진을에 나가기로 해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데, 여기에 나가라고 하신 분이 김병준 위원장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맞아요?

◆ 김병준: 네, 제가 권고를 조금 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하고 열심히 뛰어서 잘 해보려고 하는 찰나에 하필이면 경비원들에게 120만 원 제공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됐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김병준: 보기에 따라서 논란의 여기가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오세훈 전 시장이 법률가 아닙니까? 그래서 충분히 선거법에 대해서도 숙지를 하고 있는 분이고, 그런 분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면서 그렇게 했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고요.여러 가지 따져가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논란의 여지는 있겠지만 제 해석은 그렇습니다. 충분히 다 상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분 판단이 맞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노영희: 명절에 경비원 분들 고생하시니까 이렇게.

◆ 김병준: 그것도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여러 가지 도움을 줬다고, 경비원들이 도움을 줬다고 하니까요.

◇ 노영희: 그렇게 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120만 원은 큰 돈 아니에요? 상규라고 따지기에는?

◆ 김병준: 그게 몇 사람에게, 몇 번에 나눠서 어떻게 줬는지를 제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단언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이분이 법률가라는 사실, 그 부분을 저는 중시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법에 위반되지는 않게 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김병준: 네.

◇ 노영희: 좋습니다. 조만간 이번 공천의 뇌관인 TK 지역 공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데, TK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지 않습니까? 어떻게 공천 결과가 나올까요?

◆ 김병준: 지금까지 공관위가 이야기를 해온 것을 보면 컷오프든, 교체든 인물이 많이 바뀔 거라고 저는 봅니다. 또 저는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실질적으로 민심도 대폭적인 교체,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이 대부분의 민심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민심에 부합하는, 완벽하지는 부합하지 못하겠지만, 하여튼 부합하는 그런 결과가 있지 않을까.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선거구 확정이 사실은 있었는데요. 여기서 세종이 특이합니다. 왜냐하면 이해찬 전 대표가 세종에서 표를 가졌던 곳인데, 이번에 김 위원장님이 여기에 공천이 확정되셨잖아요? 여기는 험지도 아니고, 아예 사지다, 이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는 곳인데요?

◆ 김병준: 제가 보니까요. 저는 세종 북쪽, 그러니까 을구 쪽을 보고 있는데, 거기가 지금 보면 지난번대선 때 우리 당의 후보가 득표율이 15%입니다. 그리고 지방선거 때는 18%, 72대 18,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어려운지, 이게 왜 사지인지 금방 아실 것 같습니다. 그쪽 제가 나가는 지역이 그렇거든요. 그러나 저 같은 경우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부터 시작해서 그 도시를 만들자고 주장한 사람이고, 또 그 도시를 만들면서 제가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꿈을 전달할 수만 있다면 지금 보니까 세종이 원래 가졌던 그 꿈들이 다 사라지고 없어요. 그래서 그런 꿈을 다시 이야기할 때가 됐고, 그 꿈에 입각해서 새종시를 다시 한 번 우리가 재설계할 때가 됐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려운 지역이지만 제가 기꺼이 간다, 이렇게 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스스로 자원하신 거예요?

◆ 김병준: 네, 제가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대구 출마를 제가 스스로 접었을 때는 접고 올라오면서 제가 험지 출마를 하겠다고 했고요. 또 그 약속을 제가 지킨 겁니다. 지킬 뿐만 아니라 의미 있는 지역이고, 상징적인 지역이고 그렇습니다.

◇ 노영희: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지금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 김병준: 우리가 위기라는 게 예측할 수 있는 위기가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소위 알고 있는 위기가 있고, 모르는 위기가 있는데요. 전염병이라든가, 이런 것은 우리가 이미 예측할 수 있는 위기이고, 알고 있는 위기입니다. 이 위기를 이 정도밖에 못한다는 것은, 저도 정부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해가 잘 안 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그냥 시시한 나라면 모르겠는데, 의료진이나 방역체계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민간 부분의 전염병과 관련된 협력도 굉장히 잘 되어 있거든요. 어디를 가도 손세정제를 우리가 구경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로 잘된 국가에서 이렇게 거의 100개에 가까운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거절할 정도로 된다고 하는 것은, 이렇게 국격을 추락시키는 것은, 이거는 저는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갔는지 구체적인 것은 하나하나 따지지 않겠습니다만, 초기에 너무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안이하게 대응하고 한 데서 오는 게 아닌가 봅니다.

◇ 노영희: 그런데 강경화 장관의 이야기는 입국을 제한하는 그런 나라들은 방역 시스템이 불안정해서 그런 거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외신에서는 한국이 잘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 김병준: 이런 식의 인식이 이 코로나 사태를 여기까지 몰고 온 겁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되죠. 정부에 있는 분이나 대통령, 이런 분들은 늘 말하자면 더 긴장하고 있어야 하고, 더 이게 극단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예견하면서 준비를 해야지,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의 나라가 어떻게 대응하고, 왜 남의 나라 방역체계가 허술하다는 것을 외교부 장관이 그렇게 지적하고, 이야기해야 합니까? 우리가 잘하면 되지. 참 답답한 각료들입니다. 왜 이런 분들이 정부에서 장관을 하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준: 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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