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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달라"…朴 옥중서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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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달라는 총선용 '옥중서신'을 내놨습니다. 미래통합당 같은 보수 정당들은 환영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옥중 정치' 중단하라며 비판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쓴 편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시작해, 대구·경북 지역을 언급하며 "잘 견뎌내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그 뒤 편지 내용은 모두 정치적 메시지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에 실망도 했다"면서도 "보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습니다.

통합당으로 보수세력이 뭉치라는 주문인 겁니다.

[유영하/박근혜 前 대통령 변호인 : 대통령께서 많은 고심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해온 자유공화당 등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큰 결단"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뜻에 부응하겠다"며 호응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등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제윤경/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옥중에서 해야 할 일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결속력 강화의 계기가 될지, 아니면 국민적 반감만 살지, 보수 진영 앞에 총선을 42일 앞두고 나온 탄핵된 전직 대통령의 옥중 정치 행보가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정윤식 기자(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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