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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朴 "합쳐라" 옥중 메시지에 "애국심" 화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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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주헌 , 김상준 기자]

머니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the300]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수통합'을 강조한 옥중메시지를 내자 자유공화당·친박신당 등 소위 친박(친박근혜) 정치세력들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통합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통합당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정병국 등 비박계 중진 의원들도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애국심"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옥중편지를 통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일하게 접견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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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문수,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와 서청원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에 대해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0.3.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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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세력 "태극기와 힘 합칠 방안 제시해달라"

조원진 전 우리공화당 대표, 김문수 전 자유통일당 대표, 서청원 의원 등이 합쳐 만든 자유공화당은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보수통합 메시지에 "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미래통합당 등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는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문수 공동대표는 "본인(박 전 대통령)이 마치 대통령이듯 항상 국민의 건강과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주시고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며 "통합당이 저희 제안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간절한 호소에 대해서 좋은 답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을 향해 "공천작업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하나가 되라는데 통합당이 자기 스스로 혼자 가면 그건 아닌 거 같다. 구체적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합당을 선언하고 공식 출범한 자유공화당은 통합당에 선거 연대도 제안했다.

자유공화당에는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국회 최다선(8선) 서청원 의원(무소속)이 상근 상임고문으로 함께 하고 있다. 또 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된 김순례 의원도 합류를 선언했다.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우국충절의 결단"이라며 환영했다.

다만 통합당과 연대 등에는 "대구·경북(TK) 공천 문제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고 보수우파를 살리는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고 행동하고 결단할 것"이라며 "연대다, 통합이다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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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amp;nbsp;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영등포구 당사에서 미래통합당 현판을 제막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교안 "애국심이 가슴 울려"…비박계도 환영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표되자 통합당 인사들도 일제히 반겼다.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애국심'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의 가슴을 깊이 울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옥중에서 오랜 고초에 시달리면서도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그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는 서신"이라며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이 무능 정권의 폭정을 멈추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하며 박 전 대통령과 사이가 멀어진 김무성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어느 누구보다 애국심이 강한 분이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분"이라며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은 서로 힘을 합칠 때"라며 "합치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고,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 합류한 5선 중진 정병국 의원 역시 "옥중서신을 통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박 전 대통령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님의 말씀은 정치적 이해가 아닌 애국적 진심"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모든 정당, 단체, 국민이 한데 모여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되살릴 수 있는 통합을 위한 물꼬를 열어주셨다"고 말했다.

강주헌 , 김상준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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