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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민주·정의 '박근혜 옥중정치'에 비난…"기가 찰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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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현수 , 서진욱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을 전달한 뒤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3.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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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보수통합을 종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에 미래통합당 등 보수세력을 제외한 정당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정치적 선동', '정치적 망발', '도로 새누리당' 등의 표현이 나왔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입장문은 미래통합당이 박 전 대통령의 정당이고, 적극적으로 총선에 개입하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국민들은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태극기 부대를 다시 모으고 총선 지침을 내리고 정치적 선동을 하는 것에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했다.

이어 "마치 억울한 정치인처럼 옥중 선동정치를 하는 것은 탄핵 결정을 부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해야 할 일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자신의 추종세력을 규합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고도로 기획된 정치공작성 발언"이라며 "반문 연대를 통한 정치적 사면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황교안 대표 등 보수 야당들의 지도자는 박근혜의 이 같은 수렴청정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자숙하고 근신해도 모자랄 판에 정신 못 차리고 정치적 망발을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죗값을 치르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결국 탄핵 이전으로 정치시계를 돌리겠다는 퇴행적 행태에 기가 찰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탄핵 이전 '도로 새누리당'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위기를 기회삼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구축하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메르스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낱낱이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아직까지 감옥에 왜 가 있는지 모르고 옥중에서 한심한 정치나 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에게 고한다"며 "조용히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것만이 어렵고 힘든 시기, 당신에게 단 하나 허락된 애국심"이라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공개한 편지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현수 , 서진욱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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