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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朴 "거대야당 중심 하나로 합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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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운데)가 4일 오후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쓴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 정권을 비판하며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고 호소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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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옥중 서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이후 3년 가까이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서한을 통해 '옥중 정치'에 나서면서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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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은 친필 서한을 통해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서한은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통령 메시지는 총선을 앞두고 잇단 신당 창당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보수 진영을 향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대승적 단결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지칭한 거대 야당은 최근 보수 진영 핵심 세력이 통합해 만든 미래통합당으로 해석된다.

최근 보수 통합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았던 일부 친박계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소위 '태극기 부대' 지지를 바탕으로 자유공화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 창당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은 분열로 인한 총선 패배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서신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며 통합당으로 보수가 통합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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