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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난민 유입 급증…72시간 동안 223명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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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키프로스공화국에 도착한 난민들
[AP=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동(東)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공화국(이하 키프로스)에 도착한 난민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니코스 누리스 키프로스 내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지난 72시간 동안 223명의 난민이 도착하는 등 난민 유입이 급증했다"며 "이 중 153명은 어제 도착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 경찰은 누리스 장관이 언급한 223명 외 추가로 시리아 난민 101명을 태운 보트가 이날 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은 터키 남부 메르신 주(州)에서 출발했다"고 덧붙였다.

누리스 장관은 "난민 신청 절차에 속도를 내고 유럽연합(EU)이 제3국과의 협상을 맡도록 해야 한다"며 "누구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곳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U 회원국인 키프로스는 터키와 최단 거리가 83㎞에 불과하다. 이에 터키에 머무는 난민들이 유럽대륙으로 가는 경유지로 키프로스를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서 360만명에 달하는 시리아 난민을 수용 중인 터키는 지난달 28일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을 막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터키와 인접한 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 국경에 1만명 이상의 난민이 몰려와 양국 국경 수비대와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과거 EU는 2015∼2016년 '유럽 난민 위기' 당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유럽으로 밀려들자 터키와 난민송환협정(난민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터키는 난민의 유럽행을 차단하고 EU 국가에 도착한 난민을 터키로 송환해 수용하기로 했으며, EU는 총 60억 유로를 터키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터키는 EU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해왔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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