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 "북극에서 거대 낙타 화석 발견"

영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북극 지방인 캐나다 북단 누나부트 준주의 엘스미어 섬에서 약 350만 년 전의 거대한 낙타 화석을 발견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과학자들이 이번에 발견한 30개의 낙타 다리 뼛조각들을 토대로 당시 낙타의 몸 크기를 추정한 결과 발에서 어깨까지 높이가 2.7m로 오늘날 낙타보다 몸집이 약 30% 정도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낙타의 조상은 약 4천500만 년 전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북쪽에서 나온 것입니다.

연구진은 고대 낙타가 몸집은 컸지만 생김새는 후손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며 추운 환경에서 견디기 위해 털을 많이 갖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연구진은 이 낙타들이 살았던 플아이오세 중기에 지구 기온은 오늘날보다 2도에서 3도 높았고 이번에 화석이 발견된 엘스미어섬은 지금보다 기온이 20도나 높은 수림지대였지만 낙타들은 겨울철 추위를 이기기 위해 큰 몸집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운 기자(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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