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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靑비아냥에…통일부 “언급할 사항 없다”

이데일리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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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여정, 靑비아냥에…통일부 “언급할 사항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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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남북 상호존중해야"
3일 밤 김여정 담화 관련 원론적 입장 표명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는 4일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북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밤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해 따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남북간 상호존중’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상호 존중하며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담화와 관련해서는 조금 전 말한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며 말을 아꼈다.

북한 김여정이 2018년 2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참석해 옆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여정이 2018년 2월 서울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참석해 옆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앞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2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청와대가 우려를 표시한 것을 두고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청와대의 행태가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 등의 표현을 써가며 청와대를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화력전투훈련이 자위적 행동일 뿐 주변국에 대한 위협용이 아니란 주장을 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김 제1부부장의 첫 담화를 두고 북한 내에서 그의 위상이 김 위원장을 단순 보좌하는 역할을 이미 넘어선 게 아니냐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여 대변인은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 강화 관련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분석한 뒤 밝히겠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발사체 두 발을 동해 상으로 쏜 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연 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의 합동 타격훈련을 계속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취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