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의 2006년 대회 이후 메달 사냥 정조준
6일 쇼트프로그램…러시아 발리예바, 미국 리우와 경쟁
연기 펼치는 이해인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 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피겨 유망주 이해인(15·한강중)이 2006년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6일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올 시즌 무서운 기세로 자기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그는 지난해 9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197.63점으로 우승한 뒤 같은 달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총점 203.4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니어 그랑프리 연속 대회 우승 기록은 2005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였다.
그는 주니어 그랑프리 연속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진출했다.
최종 성적은 6명의 출전 선수 중 5위. 순위는 낮았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이해인(194.38점)과 3위 다리아 우사체바(200.37점·러시아)의 격차는 불과 5.99점 차이였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그는 특유의 '강철 멘털'을 앞세워 메달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아직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 고난도 점프 기술을 장착하진 못했다. 그러나 기복 없는 안정적인 모습이 일품이다.
그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1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아울러 세 차례 대회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클린 처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한다면, 200점 이상 고득점을 기록해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최대 경쟁자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14)다.
발리예바는 체력이 좋은 선수다. 쿼드러플 점프 등 고난도 기술을 구사하진 않지만, 2개 점프를 이어 뛰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산점이 주어지는 연기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점수를 쓸어 담는다.
그는 이 전략으로 올 시즌 출전한 모든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의 알리사 리우(15)도 경계대상이다. 리우는 주니어 선수로는 드물게 3바퀴 반을 뛰는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점프를 모두 구사한다.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 2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높은 기본 배점을 바탕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엔 올 시즌 주니어그랑프리 1차 대회 은메달을 차지한 위서영(15·도장중)도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남자 싱글에선 이시형(20·고려대)이 출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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