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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국회와 패스트트랙

이석연 "패스트트랙 앞장 선 이찬열·임재훈 공천 배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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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체성 문제…TK 면접 끝나면 엄격한 심의" 압박도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2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이석연 부위원장은 4일 옛 바른미래당 출신으로 통합당에 입당한 이찬열·임재훈 의원에 대해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두 사람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인사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두 패스트트랙 법은 '악법'이다. 이를 통과시키는 데 방관을 한 것도 아니고 앞장을 섰던 기록이 다 남아 있다"며 "이에 대한 당사자 사과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들에게 현 지역구 대신 호남 등 험지 출마를 권유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 부위원장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그런 사람들은 갈 수도 없고 권하지도 않는다"고 일축했다.

3선인 이찬열 의원은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로 자신의 지역구 경기 수원갑에서 4선을 노리고 있다. 옛 안철수계인 비례대표 초선 임재훈 의원은 경기 안양 동안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이 지난달 통합당에 합류하자 '대폭 물갈이 대상'인 대구·경북(TK) 의원들과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 중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과 통과에 일조한 이들에게 공천을 줘선 안 된다는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다만, 다른 공관위원은 통화에서 "공관위 내에 두 의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공천 배제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이날로 면접이 종료되는 TK 지역 의원들에 대해서도 거듭 총선 불출마를 압박했다.

그는 "공천에서 탈락하면 새로 만들어진 당으로 찾아가려는 모양인데, 오늘 면접이 끝나면 아주 엄격한 심의를 할 것이다. 그렇게만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부위원장은 불출마 압박을 받는 TK 의원들이 수도권 험지 등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방안에 대해 "그런 원칙 자체를 반대하기 때문에 답할 가치가 없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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