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기획단장에 황한웅·홍승태
선대위 체제로 조속히 전환
3당 합당, 화합적 결합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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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민생당이 4일 4·15 총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뒤늦게 총선기획단을 구성했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이 합당한지 열흘만의 성과다.
민생당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총선기획단은 당 지도부 구성과 마찬가지로 공동단장체제다. 공동단장은 황한웅 전 바른미래당 사무총장과 대안신당 출신인 홍승태 전 대안신당 총무간사가 맡는다.
민생당은 조속히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가능한 전국 253개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총선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지난달 25일 tbs 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가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마다치 않겠다고 하셨다"며 "지금 당장은 아닐지 몰라도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위치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서 큰 역할을 맡아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3당이 물리적인 합당은 이뤘지만 화합적 결합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각 정당 출신별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등을 놓고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일각에서도 비례선거연합 등을 운운하며 공공연하게 위성정당 창당 모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법질서 붕괴와 유권자 혼동을 조장하는 미래통합당의 악랄한 사기행위에 공범이 되겠다는 것인가. 위성정당이든 비례연합이든 본질은 비례대표 강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평화당 출신 박주현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후보를 아예 내지 않는 등의 양보를 전제로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주현 의원실 관계자는 “사실상 완곡한 거절의 표현”이라며 당 지도부간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안신당 출신 천정배 의원도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서 “다당제 합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지·찬성하는 세력들이 개혁국회를 만들기 위해 연합비례정당 창당 등의 모든 방안을 '4+1'연대의 정신으로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며 “1996년 새로운 선거제도로 치러진 뉴질랜드 총선에서 5개 정당이 선거연합 정당인 연합을 통해 선거에 참여한 사례가 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도 3개 정당과 선거연합을 구성해서 2016년 총선에서 21%를 득표한바 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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