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손 측 "시계 분침 점(點)으로 제작해… 이만희 시계 선(線) 형태"
"금장 제품 만든적 없어"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에서 차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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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인턴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시계'를 제작한 '로만손' 측이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와 관련해 "우리가 납품한 시계가 아니다"라고 3일 밝혔다.
로만손 측은 대통령 시계의 분침을 5분 단위로 표시하는 다이얼을 '점(點)'으로 제작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총회장 시계의 다이얼은 '선(線)'으로 되어있는 형태이다.
로만손 측은 이 총회장이 착용한 금장 제품은 제작한 적이 없다고도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신도들의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와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중고나라에서는 이 총회장이 착용한 시계와 같은 색상의 제품이 거래되고 있다.
한편 신천지 측은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시계는 5년 전에 한 장로가 줘서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다"며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 받은 시계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씨를 만난 적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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