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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천지 "이만희는 정치와 무관"…'박근혜 시계'·새누리당 작명 논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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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입장문 통해 박 전 대통령 시계, 새누리당 작명 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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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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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이만희(89) 총회장이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와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당명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신천지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만희 총회장께서 착용한 시계는 과거 한 성도님께서 선물한 시계입니다. 총회장께서 평소 착용하시는 것으로, 정치와 무관합니다. 총회장께서는 시계, 넥타이 장신구 등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새누리당 당명을 지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총회장께서는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으신 적이 없고,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이만희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말 면목이 없다.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를 구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변변치 못한 사람이 제대로 못한 거 용서해달라"며 "힘이 닿는대로 최선을 다해 정부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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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 사태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이 총회장의 손목에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가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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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그가 차고 온 손목시계에도 관심이 쏠렸다. 시계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두 마리의 봉황과 무궁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건용 미래통합당 조직국 조직팀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께서는 지금 흔히 알고 있는 '은색시계' 단 하나의 종류로 제작을 지시했으며, 이후 '은색시계'만 기념품으로 사용됐다"며 "탁상시계, 벽시계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작됐으나,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또 김진태 통합당 의원도 같은 날 긴급논평을 통해 "아무래도 가짜같다. 일단 박근혜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며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미래통합당 전신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만희가 지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이 총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는 이만희의 거짓 발언은 그 자체로 새누리당(통합당의 전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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