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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靑 사고방식 경악…완벽히 바보스럽다"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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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왼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을 수행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9.06.04.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the300]북한이 3일 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명의 담화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 청와대를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청와대가 2일 단행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유감을 표한데 대해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일 오후 12시 37분경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정부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 긴급회의를 갖고 북한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후 북한은 3일 이 발사체가 방사탄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며 발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청와대의 이 반응을 거론하며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것이 아니"라며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행동"이라 했다. 이어 "그런데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중단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 부부장은 "청와대나 국방부가 자동응답기처럼 늘 외워대던 소리이기는 하다"며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는가 하는 것"이라 했다.

또 "3월에 강행하려던 합동군사연습도 남조선에 창궐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가 연기시킨것이지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것이 아니라는것은 세상이 다 알고있는 사실"이라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가 남측더러 그렇게도 하고싶어하는 합동군사연습놀이를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단할것을 요구한다면 청와대는 어떻게 대답해나올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전쟁연습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데 대해 가타부타하는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 했다.

이어 "결국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되여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이런 강도적인 억지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누가 정상상대라고 대해주겠는가"며 "청와대의 이러한 비론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개별적인 누구를 떠나 남측전체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경멸만을 더 증폭시킬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된다는 론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론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것은 바로 우리"라며 "이 말에 기분이 몹시 상하겠지만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단, 김 부부장은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립장표명이 아닌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것"이라고는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한마디,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가"라고 강도 높은 비난으로 담화를 마무리 지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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