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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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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주한미군 사령관 부부, ‘발열검사’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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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도 굳건한 한·미 동맹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대장)이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 워커와 캠프 헨리, 그리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을 차례로 방문했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한·미 동맹은 여전히 굳건함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세계일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왼쪽)과 부인 코니 에이브럼스씨가 2일 대구 미군기지로 진입하는 버스 안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트위터 캡처


3일 주한미군 대구기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전날(2일) 주한미군 대구기지를 찾았다”며 “그는 바이러스 박멸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대구기지를 방문했다”고 소개했다.

주한미군 관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명이다. 이들은 전부 대구와 칠곡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발생했다.

부인 코니 에이브럼스씨와 동행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대 내 병원에서 모든 사람이 출입 때 검사를 받고 있다”며 “철저한 위생 관리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대 내 마트를 찾은 뒤에는 “마트 직원들은 철저한 위생 수칙을 따르고 있다”며 “판매율이 높지만, 마트에는 재고가 여전히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주한미군 장병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미국 국방부는 한국 국방부와 협의한 끝에 올해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했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대구 지역을 ‘여행금지’ 대상 지역으로 선포, 자국민들에게 “한국의 대구를 여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조차 대구 방문을 꺼리는 요즘 같은 때에 주한미군 사령관이 부인을 데리고 대구를 방문한 건 매우 용감한 행동이란 평가가 많다. 미군기지에서 군생활을 한 시민 A(46)씨는 “정말 ‘같이 갑시다’라는 한·미 동맹의 정신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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