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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보건당국 새 지침,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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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공급량은 어쨌든 정해져 있는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자 보건당국은 마스크 사용 기준을 바꾸겠다면서 새로운 지침도 내놨습니다. 1회용 마스크를 다시 써도 된다면서 구체적인 방법까지 내놨습니다.

이게 감염병 예방 원칙상 괜찮은 건지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식약처는 마스크 사용 기준을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는 대상자를 정했는데 의료인, 호흡기 증세가 있는 환자, 유치원 보육원 교사처럼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사람,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이나 기저 질환자입니다.

공급 우선순위를 정한 건 마스크가 부족한 비상사태라는 걸 고려한 것이지만 뒤늦었습니다.

홍콩 정부는 이미 한 달 전에 "의료인이 사용할 마스크가 부족할 수 있으니 일반인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선언"했는데 팬데믹 가능성에 서둘러 대비한 겁니다.

식약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1회용 보건 마스크 재사용 가이드라인도 제시했습니다.

[이의경/식약처장 :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1회용을 재사용하는 건 감염병 예방 원칙에 어긋나고 "오염 우려가 적은" 또 "일시적"이라는 표현이 행동 지침으로 삼기에는 모호합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비상사태 때 의료인이 N95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지침을 두고 있지만, 일반인에 대한 재사용 지침은 없고 세계보건기구는 마스크 재사용 지침 자체가 없습니다.

1회용 마스크 재사용보다는 천 마스크를 자주 빨아서 사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민구·김민철,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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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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