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마스크 대란'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남용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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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에 "송구"…"신천지, 방역 체계에 적극 협조해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3일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집단 감염이 다른 지역으로 더 크게 확산만 되지 않는다면 3월 중에는 안정되지 않겠냐는 게 저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확산세) 안정이 3월 내 되는 게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거나 또는 전 세계에 확산이 된다면 파장은 더 길어질 수도 있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교단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정 종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어떤 차별적인 조치는 당연히 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감염병 예방에 따라서 모든 국민이 응당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정부는 당연히 조치해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확진자가 나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의 의료 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신천지 교회 측이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천지가 가진 여러 가지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 체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김 실장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마스크 수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세세한 현장을 정확하게 지금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그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다라고 하는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 보완 대책을 분명히 내놓을 수밖에 없다"며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신 분들 외 나머지 물량을 최대한 일반 시민들에 도달하고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통 메커니즘을 짜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시행된 마스크 판매업자 수출금지 조치가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31번 환자가 나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금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면서 "물론 그것도 정부의 잘못이라고 비판하시면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 이후에 정부가 조금 더 발 빠르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부족하겠지만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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